한국 전통 목가구 목이당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!


  
 
  
 2009년을 보내며 - - - - - - 목이당의 길

     지난 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목가구들을 살펴보았다. 어찌 저리 아담하면서도 옹골차게 생겼는지.  공예적 장식성은 최소화하고 이목을 끌어 자기를 주장하려는 의도는 아예 없는 듯 하다.  한 쪽 벽을 따라 문갑과 사방탁자가 놓이고 다른 한 쪽에 책장 하나, 그 앞에 놓여있는 경상과 연상(벼루집)등 , 마치 모형 방을 보는 듯 재미있다.
     저 세계엔 키가 다섯 자 남짓 되는 이 한 두 사람 앉아 저 긴 담배대 만큼 깊은 고요에 잠겨 있으면 어울릴 듯 싶다.  요즈음의 소란과 화사함, 그 빠름에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풍경을 보면서 다른 한편 마음의 평안이 밀려드는 느낌을 받는다.  저 경상 앞에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으면 흐르는 시간마저 숨을 죽이고 밀려드는 세상사 소리 소문도 소곤거리며 스처지나갈 듯 싶다.  밤이 깊어 가며 마음의 깊이가 어둠으로 쌓여 별빛따라 흘러간다.
     전시실을 떠나며 그간 산만했던 마음을 떨치고 우리 목이당이 가야할 한국 전통목가구의 길을 다시 확인한다.  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언제나 그 자리를 든든히 지키는 가구, 길고 거친 삶의 흔적들을 고스라니 견디어 내며 평생을 더불어 살아가는 길동무같은 가구를 말이다.



 

 새옹지마     2008/03/30 3872
 식탁 - 쉼의 자리  +2   2008/01/31 3237
5   고통의 흔적을 바라보며     2020/11/28 256
4   서랍장 이야기     2014/12/02 1326
3   함께 만드는 가구     2010/08/29 3496
2   온돌방 같은 거실 평상  +1   2009/12/26 5654
  2009년을 보내며 - - - - - - 목이당의 길     2009/12/26 3257
1

 

Copyright 1999-2022 Zeroboard